2008년 01월 27일
크리쳐 무비-[19]- 클로버필드(Cloverfield)
신비주의 마케팅 혹은 낚시 마케팅이라는 말을 들어가며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클로버 필드가 드디어 대중에 그 모습을 공개 했습니다. 티져 예고편은 철저하게 1인칭 시점의 캠코더로만 촬영된 영상이었으며 포스터에 나온 자유의 여신상 머리를 헤드샷으로 날린 "그놈"의 정체는 꼭꼭 숨기면서 보도자료에 조차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거기에 제작자의 이름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며 2008년을 여는 최강의 떡밥으로 부족하지 않은 관심을 불러 모으는데 성공 했습니다.그렇다면 그 관심을 불러모은 떡밥의 결과물은 과연 단순히 관객을 불러모으기 위한 낚시 마케팅으로 끝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관심을 집중시킨 화제적인 측면은 물론 영화의 구성면으로도 아주 탁월환 홍보방식었다고 극찬부터 하고 들어가겠습니다.
철저하게 일반 시민의 캠코더 하나로 진행되는 이 영화에 있어 도시를 습격한 그것의 정체나 모습을 미리 알고 감상한다는것은 대단한 손해 입니다. 관객은 방관자가 아니라 영화의 주인공들과 같은 체험을 해나가며 그 소름끼치는 존재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일반 시민의 체험을 그대로 맛볼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몰입도는 그야말로 상상 이상 입니다. <아나콘다>를 예로들어 관객은 거대한 뱀이 사람을 습격할걸 미리 알고있지만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앞으로 자신들이 거대 뱀의 먹이가 될것이라는걸 알지 못합니다. 클로버필드는 관객의 가상체험을 극대화 하기위해 습격자의 존재를 최대한 감추었고 영화의 등장인물들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그놈"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해 나가며 절망적인 공포를 경험할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페이크 다큐라는 소재로 큰 화재를 불러일으켰던<블레어 위치>를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는데 클로버필드는 기본적으로 블레어 위치가 선보였던 방식을 답습하면서도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러 간다는 러브 스토리 라인을 영화내에 깔아 둠으로서 블레어 위치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구성상의 문제를 어느정도 극복해 냈습니다.
클로버필드의 내용컨셉은 지극히 단순하고 설정에 있어서도 특별할게 없습니다. 갑자기 거대괴수가 도시에 나타나 다 때려부순다는 단순한 컨셉 임에도 이런 신선한 결과물이 나올수 있었던 이유는 순전히 아이디어의 힘 입니다. 실질적으로 클로버필드의 괴수를 헐리우드판 <고질라>로 바꿔버린다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겁니다. 고질라에서 그 철없어 보이는 도마뱀 연구자가 애인과 로맨스에 빠져있는 동안 도시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은 고질라의 파괴활동 아래에서 무참히 죽어가며 이런 체험을 했다고 해도 충분히 납득할수 있으니까요.
거대한 존재에 습격당해 그것의 정체도 제대로 알지 못한채 살기위해 도망을 쳐야 하는 일반시민의 시점이라는 컨셉은 최근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에서도 써먹은 소재이긴 하나 캠코더 하나로 모든것을 담아두는 클로버필드는 한층 더 그 제한이 심한 편 입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보다 더 리얼한 상황을 연출할수 있었고 "거대괴수"라는 비현실 적인 소재를 사용 했음에도 어떤 재난 영화보다도 현실감 있는 결과물이 탄생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클로버필드는 단순한 낚시영화로 치부할수 없는 멋진 작품 입니다.
괴수영화의 매너리즘에 질리신 분이라면(그리고 다소의 화면흔들림 쯤은 극복할수 있는 분이라면) 음향효과 빠방한 극장에서 봐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영화 입니다. 저에게 있어 클로버필드는 중도하차한 <로스트>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할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였으니까요.
# by | 2008/01/27 16:07 | MONSTER X MOVIE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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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클로버필드 (2008)
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괴수영화는 아닐지 모르지만, 가장 현실감 있는 괴수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다른 장르영화가 그렇듯 괴수영화 역시 단순한 형식을 큰 변화 없이 오랜 세월동안 활용하여 왔다. 인간이 보유한 물리력과 지력을 압도하는 생물이 인간 문명의 상징(주로 대도시)을 습격하여 미증유의 파괴를 초래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괴수영화를 이루는 형식이다. 그것은 이제 전혀 새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고리타분하고 유치하다는 비웃음을 사기도.....more
Loomis님//생각을 안하고 포스팅 부터 하다보니 매번 그게 그거에 단순한 글 입니다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이 영화의 낚시 마케팅에 걸릴까 말까 상당한 고민을 했던 입장이었는데 너무 멋진 결과물이 나와주니 만세 삼창하고 싶은 심정 입니다.
1인칭 캠코더라서 그런지 어지러웠심@ㅁ@
엘엠님//적어도 이거 보려면 사운드 좋은 극장에서 봐줘야 꽤 압박감이 느껴 집니다. TV로 보면 특히 재미가 줄어들 영화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