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0일
늑대와 조미료



NT 노벨 발족 당시 라이트 노벨에 푹 빠졌던 때라 평이 좋은건 닥치는 대로 구입을 했었고 그 여파로 취향에 맞지 않는 일명 폭탄들도 꽤 많이 발굴한 전적이 있습니다. 라이트 노벨은 특성상 처음에 미친듯이 재미있어도 후반에 지지부진 해지는게 80%이상이고 그러다가 발매 텀까지 느려지면 이미 흥미조차도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다시는 읽지도 않을 책은(특히 라노베는 더욱더) 왠만하면 처분해 버립니다.
그게 반복되다 보니 그렇게 많이 읽었던 초기작 시리즈는 몇개 남지도 않았고 어느 시점 그러니까 아마 복학 전후로 예상 되는데 라노베에 대한 관심이 바닥까지 떨어지면서 자연히 신간 구매들도 모조리 동결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입했던 최신 시리즈들이 NT 노벨 시리즈 넘버 16.트리니티 블러드 17.12월의 베로니카(단편)으로 기억하는데 라노베쪽에서 잠수 타는동안 학산,서울 문화사등 기타 출판사도 사업을 전개 시키고 이제 월마다 양판소 수준으로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니 더욱더 손대기가 꺼려졌습니다.
그러던 중 몇년만에 라노베 신간 구입을 하게 만든게 NT 시리즈 넘버 32.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제 블로그 관리가 시궁창 수준이긴 하지만 이글루 자체는 꾸준히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지인들의 링크도 돌아다니고 이글루의 전체적인 화제거리에는 저도 민감한 편이긴 하거든요.
당시 분위기는 뭐랄까 이글루 내(의 특정층)에서 하루히 댄스를 모르면 요즘 유행인 텔미 댄스도 모르냐를 방불케 할 정도의 붐이었기 때문 이었기도 하고 일본쪽 동영상을 보면 뭐 하루히 엔딩 댄스를 실제 팬(주로 남자)들이 따라하는 동영상들이 유튜브 등에 깔리고는 했습니다. 아마존 재팬 판매 순위 10위안에 하루히 단행본만 다섯권 이상이 걸렸으며 하루히가 방영한 날이면 이글루의 관련 포스팅도 산을 쌓았으니 그쪽 속성을 내포하고 있는 저도 자연히 하루히에 관심이 갈수 밖에 없었죠.
이렇게 화재인건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일테고 애니의 힘이라고는 해도 적어도 원작 자체가 재미가 있기에 가능한 붐일거라 생각해서 원작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물론 아주 생각만큼은 아니었어도 꽤 재미있게 읽었으며 계속 읽다보니 작품 자체의 재미는 점점 떨어져도 그냥 SOS단 애들 노는걸 보는것만으로도 즐거워서 신간을 계속 챙겨 보게 되더군요..예비군 훈련에서 돌아오는 길에 하루히 신간을 사온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루히라는 작품의 단발적인 현상에 불과 했을뿐 하루히 이후로 구매한 라노베는 한권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늑대와 향신료 구매는 하루히때와 같은 느낌 그러니까 이글루 지인분들이 늑향 이야기로 꽃을 피우니 이게 얼마나 재미있어서 그러나 싶기도 했고 최근에 애니화가 되어서 인지 관련 포스팅도 자주 눈에 보였기에 큰맘 먹고 한번 구매해 봤습니다.
주인공이 상인 이라서 기존 라노베와 틀을 달리한다는 말도 자주 들었고 물건의 거래나 매입,매매등의 시장 경제 원칙등의 내용이 태반을 차지한다고 들어서 적당히 귀여운 히로인 하나 나오는 라이트 노벨의 탈을쓴 허벌나게 장황한 설명등이 난무하는 책일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아서 미묘하게 당황(?) 했습니다.
이걸보고 경제학 공부가 된다거나 하는 그런 리뷰는 애초에 크게 신뢰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라이트 노벨이 가져야 할 세일즈 포인트는 놀랍도록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즉 요즘 라노베의 트랜드인 모에 포인트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는 건데 주인공이 적당히 물건 매매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적절할때쯤 여주인공인 현랑 호로의 대사를 끼워 넣어주면서 호로의 매력을 맘껏 뽐내다가 배가 산으로 가기 직전에 끊어주고 메인 스토리로 돌아오는 패턴의 반복...
모에 요소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요즘 라노베 계를 대변하는것 같습니다....
......라고 쿨~한척 하면서 요즘 라노베에 대한 한탄을 하는 척 하지만 솔직히 호로 라는 캐릭터가 귀엽긴 진짜 귀엽 습니다-_-; 재미없게 읽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여서 이미 2권도 구매를 한 상태고요. 어차피 상인이 시장경제 언급하며 물건파는 이야기만 나오면 그건 이미 라노베가 아니고 그렇다고 별 내용없이 늑대귀 소녀로만 밀어 붙이면 그건 그거대로 꺼려지긴 하니까요
노림수가 뻔히 보이는 소설이긴 하지만 애초에 그런걸 즐기기 위해 보는게 라이트 노벨 아니 겠습니까. 이것도 장기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듯 한데 마지막에 실망을 줄지 만족을 줄지는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P.S : 그냥 새로운 라노베 한권 읽었다는 글인데 서론이 너무 길군요. 포스팅을 좀 일관성 있게 해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해버리니 더 오락가락 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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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2/10 20:17 | LIKE & LIKE~♪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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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오는 장면에서는 재미 급하락.
3권까지 꼬옥 보세요!!!ㅠ.ㅠ!!
라노베쪽은 아직 안샀습니다만, 애니쪽으로 보고 있는데 전 아직...
꾸준히 모으고 있는 도쿠로쨩...
요새 점점 생각하기 귀찮아져서(..)
아무 생각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고 있습니다(어이)
휴마노님//연말에 받은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3권도 주문해야 겠네요 홀홀
cozy님//특별히 동물귀 달린 캐릭터에 관심은 없지만 캐릭터 자체는 꽤 잘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애니는 오프닝만 살짝 봤는데 호로가 8등신 되버렸던데요;;
민승아님//호로호로 그런데 국내에 나온게 몇권 없더라고요 또 몇개월 기다려야 4권 볼수 있을듯...
치쨩//그런데 소설 보니까 여우같이 생겼다던가 하는 언급도 안나오는걸로 봐서 삽화가가 여성스런 늑대를 제대로 표현 못해서 털이 여우처럼 나온게 아닐까 생각중